술집 혼자 가도 좋은 곳 BEST 10 (Ft. 남녀 혼술 장인)

저는 종종 술집을 혼자 방문하곤 하는 편입니다. 퇴근 후에 혼자 시원한 생맥주 한잔 들이켜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술집 혼자 가도 좋은 곳 BEST 10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한 번 읽어보시면, 집 주변에서 진짜 편하게 갈 수 있는 혼술 맛집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인터넷에 혼술할 만한 곳을 찾아보면 전부 광고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저도 혼술 맛집으로 광고하던 감성주점을 혼자 방문해서 크게 당황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 혼술장인 남녀 지인을 모두 동원해서, 일반적으로 혼술 난이도가 낮은 곳 10곳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아래 목록에 있는 술집 중에서 방문하시면 저처럼 황당한 일을 겪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술집 혼자 가도 좋은 곳 BEST 10 (Ft. 남녀 혼술 장인)

1. 라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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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 혼술 추천 이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혼술 맛집은 바로 라멘집입니다. 일단 라멘집은 대부분 다찌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혼자 앉아도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 혼자 오셔서 조용히 드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게다가 식사류부터 안주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서, 퇴근 후에 간단히 혼술을 즐기기에는 라면집이 안성맞춤입니다.

일단 라멘집에는 기본적으로 돈코츠라멘과 소유라멘, 매운라멘 등을 판매합니다. 시원한 생맥과 아키토리,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가라아게 같은 일식 안주도 내놓고요. 저는 주로 퇴근하고 나서 라멘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오코노미야끼나 가라아게를 안주로 혼술을 즐기곤 합니다. 집 주변 라멘집을 한 번 살펴보시면 꽤나 근사한 나만의 혼술집을 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2. 칵테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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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바 혼술 추천 이유

칵테일바는 각종 양주와 칵테일, 그리고 나쵸와 버터구이 오징어를 비롯한 다양한 안주를 판매하는 바(bar)입니다. “bar”라는 단어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이, 칵테일바는 다찌석이 무조건 있습니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드는 것을 구경하면서 한잔하는 것도 꽤나 괜찮은 경험입니다. 바텐더와 친해지면 술을 마시면서 간단한 대화도 즐길 수 있고요.

칵테일보다는 양주를 선호하신다면 위스키바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요즘 위스키바에서는 양주를 보틀이 아니라 글라스 단위로도 판매를 많이 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도 없습니다. 한 병에 몇십만원 하는 양주를 1만원 정도 내고 한잔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요.

3. 돼지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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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집 혼술 추천 이유

경상도 돼지국밥집은 혼술러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입니다. 뚝배기에 금방 부어낸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맛보고, 야들야들한 돼지고기와 함께 즐기는 소주 한잔은 정말 최고입니다. 뜨끈한 국밥과 부추, 땡초, 마늘과 함께 식사와 반주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혼자서 식사하시거나 반주하러 오시는 분도 많아서, 혼술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요.

개인적으로 부산 사람인 저는 점심에 반주할 때는 일반 돼지국밥에 가볍게 반주를 기울이고, 저녁식사를 할 때에는 수육백반을 주문하는 편입니다. 돼지국밥 속에 들어있는 고기도 맛있지만, 갓 나온 수육과 새콤한 보쌈김치의 조합도 정말 좋거든요. 소주 한잔이 간절할 때에는 근처 경상도식 돼지국밥집을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4. 옛날 통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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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통닭집 혼술 추천 이유

예전에는 시장에 가면 가마솥에서 바로 튀겨주는 통닭집이 참 많았습니다. 튀김옷의 바삭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요. 요즘에는 사라지는 줄 알았던 이런 옛날 통닭집이 점점 프랜차이즈로 부활해 가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뿌링클이나 허니콤보 같은 치킨의 절반 이하 수준이고, 똥집튀김이나 감자튀김 같은 사이드메뉴도 맛볼 수 있으니 저도 모르게 맥주를 주문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옛날 통닭집은 ‘가마치통닭’을 참 좋아합니다. 가마치통닭은 매장 내 인테리어도 혼술하기에 부담이 없고, 주방이 훤히 보여서 청결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단돈 1만원이면 옛날 통닭 1마리 주문이 가능하고, 포장 시에는 추가로 1,000원이 할인됩니다. 가마치통닭은 얼마 전에 전국으로 진출했으니, 방문자님들의 집 근처에도 하나쯤은 입점해 있을 것입니다. 아래의 가마치통닭 후기를 먼저 참고하시면, 통닭 양과 맛을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ㅎ.

5. 마라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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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집 혼술 추천 이유

의외로 마라탕집은 혼술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요즘에는 마라샹궈에 밥과 연태고량주를 곁들여 드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별로 어색하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사실 매콤한 마라샹궈를 워낙 좋아해서, 혼자서도 마라탕집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평소에 저처럼 중국음식이나 마라맛을 선호하시는 분께는 마라탕집 혼술도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대학교 바로 앞이나 번화가에 있는 마라탕집을 방문할 때에는 피크시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혼술하기도 어렵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가능하다면 다찌석이 확보되어 있는 마라탕집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서 즐기는 중국요리와 고량주도 나름 매력있거든요.

6. 뼈해장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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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해장국집 혼술 추천 이유

얼큰한 국물과 고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뼈해장국집은 혼술러들의 전통적인 성지입니다. 뼈해장국집은 식사와 혼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대부분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뼈해장국집은 저녁시간이 살짝 지나서 방문하시면 정말 자연스럽게 혼술이 가능합니다.

저는 해장을 꼭 국물로 하는 편인데요. 집 근처에 24시간 운영하는 뼈해장국집 하나 확보해 두면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답니다. 얼큰한 국물과 정겨운 혼술이 그립다면 근처에 있는 뼈해장국집을 방문해 보세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혼술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7. 야키토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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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집 혼술 추천 이유

야키토리는 일본어로 구운 닭꼬치를 뜻합니다. 닭의 여러 부위에 양념을 발라서 달콤하고 짭짤하게 구워내는 것이 그 특징인데요. 닭다리살부터, 염통이나 닭껍질 같은 특수부위까지 술안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일본식 술집인 만큼, 조용한 야키토리집 하나 알아두시면 두고두고 혼술을 야무지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야키토리집은 주인장이 직접 닭꼬치를 구워주는 특성상 다찌석이 대부분입니다. 조용한 야키토리집을 가면 주인장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서 닭꼬치와 일본 생맥주를 저렴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처음에는 닭꼬치를 몇 개 먹고, 그다음에는 오코노미야키나 가라아게를 주문해서 먹는 편입니다.

8.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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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혼술 추천 이유

횟집은 시즌마다 다양한 회와 튀김, 매운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쫄깃한 광어회와 얼큰한 매운탕에 소주 한잔하면 궁합이 참 좋은데요. 집 근처에 혼술하기 좋은 술집 하나만 확보해 두면 저녁식사와 반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답니다. 사실 소주 안주로는 신선한 회만 한 것이 잘 없더라고요. 깔끔하면서도 쫄깃한 그 맛이란!

횟집은 다 좋은데, 1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다찌석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술하러 방문하시기 전에 분위기를 먼저 좀 살펴보셔야 합니다. 가령 가족단위 손님이 많다면 딱 저녁시간에는 혼술하러 방문하기 좀 부담스러우니까요. 물론 요즘에는 다찌석이 있는 횟집이나 참치집 또는 회전초밥집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시면 금방 나만의 횟집을 찾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ㅎ.

9. 한국식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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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이자카야 혼술 추천 이유

한국식 이자카야는 형태는 일본의 다찌석 술집이지만, 메뉴는 닭발이나 조개탕, 어묵탕, 콘치즈, 나쵸칩 같은 한국식 메뉴를 판매하는 술집입니다. 다찌석 술집을 선호하지만 일식 메뉴와 술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분들에게는 한국식 이자카야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닭발을 너무 좋아하는데, 퇴근하고 나서 딱 다찌석에서 닭발과 콘치즈를 시켜놓고 술 한잔하면 정말 더 바랄 것이 없더라고요.

이런 한국식 이자카야는 몇 군데 알아두면 나중에 연인이나 친구와 오기에도 참 좋습니다. 이자카야답게 여러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안주를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식 이자카야는 감성술집 느낌으로 영업하는 곳도 많으니, 방문하시기 전에 혼술하기에 적합한지 미리 한 번 확인을 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10. 1인 고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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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고깃집 혼술 추천 이유

구워 먹는 고기와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날 때에는 1인 고깃집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자취를 하다 보니까 고기 먹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보통 고깃집은 4인 테이블 위주인 곳이 많아서 혼자 방문하기는 어렵고요. 이럴 때 요즘 유행하는 1인 화로 고깃집을 방문하면 딱 좋습니다. 대부분 다찌석이나 2인석이어서, 혼자 방문해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익기를 기다리면서 즐기는 맥주 한잔이란! 당연히 일반 고깃집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저는 혼자 고기 생각날 때에는 한 번씩 방문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제가 자주 방문하는 곳은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혼고집’이라는 1인 고깃집입니다. 삼겹살과 목살은 물론이고 우삼겹도 주문 가능하니 근처에 가실 일 있으면 한 번 들러보세요.

술 마시기 전에, 꼭 숙취해소제 챙겨 드세요! 다음날이 편합니다!